메타버스시대 3-디지털아트 미술관
메타버스시대 3-디지털아트 미술관
  • 티안 라폼므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작가
  • 승인 2021.11.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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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티안 라폼므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작가
티안 라폼므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작가

 

얼마 전 277년 된 영국 경매 회사인 소더비(Sotheby`s)는 자체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하고 방문객들이 디지털 작품을 보고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소더비 메타버스(Sotheby's Metaverse)'라는 새로운 플랫폼은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라는 소셜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런던 뉴본드스트리트의 명품갤러리의 예술작품들을 NFT 디지털아트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소더비의 메타버스 디지털아트 갤러리는 런던 건물을 그대로 재현했다. 필자도 해외의 NFT 플랫폼 관계자로부터 초대를 받아 디센트럴랜드 공간에서 예술 교류를 해 본 적이 있다.

이와 같은 공간은 아티스트, 컬렉터, 관람객 모두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서로 교류하며 동시대의 독특한 디지털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이제 기존의 예술 세계와 디지털 예술, 특히 NFT 아트가 기존의 예술 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타버스 예술시장에 맹렬한 속도로 참여하고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공간의 주요 움직임이 소더비 메타버스 갤러리의 구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소더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더비 메타버스는 NFT 판매의 목적지 역할을 할 독점적인 맞춤형 NFT 시장을 구축한 유일한 예술마켓 경매장입니다.”라고 했다.

이제 지금의 예술 세계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술적 전문 지식과 큐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렇게 될까? 라고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물어본다.

NFT 암호화 이전에는 로볼록스, 제페토와 같은 온라인 세계가 메타버스에 가장 가까웠다. 그러나 로볼록스나 제페토에서 구입한 아이템은 해당 플랫폼을 벗어나서 다른 외부 사이트로 양도나 판매를 할 수 없다. 그곳에서 구입한 디지털 아이템은 다른 사이트에서는 가치가 없다. 아직은 중앙 집중식 생태계에 존재하는 예전 메타버스 공간의 한계인 것이다. 하지만 NFT 블록체인을 장착한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디지털 세상과 디지털 경제에 무한 날개를 달아 주었다. 디지털 아트와 NFT는 새로운 창조적 경제를 만들며 암호화폐, 가상 세계, 비즈니스 모델 혁신,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의 메타버스는 디지털 의류, 디지털 가구, 디지털 공원, 디지털 고층 빌딩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채울 만큼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들은 하나의 앱에서 다른 앱으로 소유한 것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표적 NFT 마켓인 오픈씨(OpenSea)에 만들어 놓은 디지털아트 작품을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의 가상 갤러리나 가상 상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NFT 블록체인이라는 공통의 토큰으로 데이터가 개방되고 액세스가 가능해짐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자산확인이 가능하며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앱에서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제 메타버스 내 미술관이나 갤러리 디렉터들은 각자의 앱을 통해 미래의 가상 미술관과 갤러리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현재 오프라인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기획을 하는 큐레이터들은 이제 가상 3D 전시공간을 어떤 형태로 큐레이션 할지를 고민할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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