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대하여
비만에 대하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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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최 한 수 원장 <고은몸매의원>

요즈음의 가장 많은 화젯거리는 살빼는 것이다. 아름다워지려고 하던, 건강을 위한 것이든 어느 모임에서나 살을 빼는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살을 빼려고 하는데도 주위를 돌아보면 실제로 살빼기에 성공하였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2, 3개월 사이에 체중을 줄였다는 사람은 그래도 가끔 보인다. 하지만 1년 뒤에, 아니 6개월 뒤에도 그 체중을 계속 유지한다는 사람들은 정말 드문일이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너무 체중 감량이라는 눈 앞의 목표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실제 그 원래의 목적인 지방 감소에는 관심을 덜 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의 본능을 거역하면서 체중을 감소하려는 노력은 단기간에는 성공할 지 몰라도 장기간에 걸쳐서는 실패하게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우선 인류 역사, 아니 유전자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인류의 수백 만년의 걸친 역사는 어떻게하면 굶어 죽지 않고 생존하나 하는 노력의 역사였다. 즉 우리의 원시본능은 어떻게 하던지 굶어 죽지 않고, 틈나는 대로 먹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저장을 하려는 본능이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먹을거리가 풍요로워서 체중 과다를 걱정하는 시간은 겨우 100년 미만, 특히 우리나라는 30년도 안 된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수백 만년에 걸친 원시본능을 도저히 이겨낼 재간은 없다. 그러므로 본능을 최소한도로 거스리면서, 아니 달래면서 체중을 줄여야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굶어서는 또는 하루 1∼2끼 먹어서는 체중과 지방을 줄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틈 나는대로 하루에 여러끼를 먹는 것이 하루 1∼2끼를 먹는 것보다는 훨씬 성공 확률이 높다. 즉 1∼2끼만 먹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혹시라도 다음에 굶게 될까 보아서 먹는 것을 확실하게 흡수하고, 또 남는 영양분은 착실하게 저장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하루에도 틈나는 대로 여러 끼를 먹는다면, 우리 몸에서는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또 먹을 것이 들어올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화를 시켜도 흡수율이 떨어지고, 저장도 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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