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기부 … `선한 영향력' 실천하는 女警
4년째 기부 … `선한 영향력' 실천하는 女警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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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김현정 충북경찰청 경장 매년 증평군에 100만원 쾌척
기부 횟수 기억위해 1만원씩 증액 … 자기개발에도 열성
“지역 아이들 적어도 돈 없어 공부 포기하는 일 없었으면”
1일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김현정 경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주현기자
1일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김현정 경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주현기자

“기부 계기요?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어요. 증평에서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김현정(30) 경장이 매년 증평군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이유다.

2017년 12월 경찰 제복을 입은 뒤 2018년 101만원을 시작으로 △2019년 102만원 △2020년 103만원 △2021년 104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기부금이 해마다 1만원씩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김 경장은 “몇 번 기부했는지 스스로 알 수 있도록”이라며 기발한 기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김 경장이 많은 지역 가운데 증평군을 콕 집어 기부금을 내는 이유는 단순했다.

수험생 시절, 한때 증평에서 먹고 자며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김 경장은 “경찰 시험을 3년 만에 붙었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며 “지역의 아이들이 적어도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노력이 더해졌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며 “소리없이 선한 영향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은경찰서 읍내지구대, 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를 거쳐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콘텐츠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퇴근 이후에는 대학원을 다니는 등 자기개발에도 열성이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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