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젊은 예술가들이 사라지고 있다
충북 젊은 예술가들이 사라지고 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0.28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문화재단 설립 10주년 기념 문화정책토론회
한용진 사무처장 “30년 이상 30% … 신진은 21% 뿐”
양혜원 연구원 “지역문화협약제도 도입 검토해야”

충북지역 문화예술생태계가 늙어가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한용진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은 28일 오후 2시 충북문화재단에서 열린 `충북문화재단 설립 10주년 기념 문화정책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충북문화예술생태계를 이같이 진단했다.

한 사무처장은 “충북지역의 전문예술인은 30~40년 경력이 전체의 30.9%, 10년 미만의 신진예술인은 21.6%를 차지한다”며 “이는 전국 평균경력 20년 미만이 59.2%를 차지하는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도에 비해 충북지역 문화예술인의 평균 연령이 높다”며 “예술대학 하나 없는 충북지역은 젊은 예술가들이 사라지고 또 늙어가고 있다”고평가했다.

한 처장은 또 “예술대학의 부재로 인한 예비전문예술인 그리고 지역 활동기반의 약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문예술인의 양적, 질적 측면 모두 이미 위기를 넘어 위험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충북의 문화예술 육성지원 사업에 대해 “각종 축제, 예술제, 경연 대회 지원 등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는 결과물 중심의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창작활동 및 연구지원 등 향유기회를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충북문화재단과 광역문화재단의 정원, 정원외 비율, 사업비를 비교해 볼 때 조직 운영에 차이를 드러냈다.

한 사무처장은 “충북문화재단의 정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정원외 인원이 모두 단기계약직으로 구성돼 재단의 전문성 확보와 수준 높은 업무의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도립 미술관이 없고, 인구천명당 객석 보유현황은 전국하위권으로 공연 및 전시장을 `장소'의 의미를 넘어서 문화예술 관련 콘텐츠의 산실이자 문화력의 출발점이란 점에서 지역의 기초예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구축을 위한 조건' 발제에서 “문화예술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 확보를 해야 한다”며 “문화예술기반을 사회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와 지역문화협약제도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