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부모산성
마을 지켜본 의연한 잎갈나무
어스름 저녁 노을 마음 달래줘
청주 부모산성
마을 지켜본 의연한 잎갈나무
어스름 저녁 노을 마음 달래줘
어스름 저녁 하늘에 노을이라도 내려앉으면 그 자체로 금상첨화가 되는 풍경이 있습니다.
부모산성 어디쯤 놓여 있는 의자에 가만히 기대앉으면 그 자체로 자연에 녹아드는 시간이 됩니다.
망연히 바라보는 발아래 세상이 지금 막 벗어난 길이라고 생각하면 그 또한 시간의 풍경이 됩니다.
나무의자 옆에 곧게 서서 하늘과 마을과 사람들을 오래도록 묵묵히 지켜봤을 잎갈나무가 더 의연해 보입니다.
은혜가 부모와 같다는 부모산, 이름이 주는 배후 때문일까요. 산과 산성의 역사가 골골이 전설로 박혀 풍경으로 피어나 쉼표가 되어줍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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