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면 주민들 “K그린 떠나라”
대소면 주민들 “K그린 떠나라”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10.28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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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악취 갈등 해결 위해 3차례 이전 보상협의


합의 실패로 공원 조성사업 지연 … 다시 피켓 시위
음성군 대소면에 소재한 산업폐기물 재활업체 `K그린'의 폐업을 촉구하는 대소면민들의 반발이 다시 시작됐다.

K그린은 1995년 500여평 정도 부지에 S산업으로 설립해 2000년도에 K그린으로 업체를 변경한 후 10배가 넘게 부지를 확장하는 등 회사를 키워왔다.

하지만 가축분뇨 등을 재활용해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로 인해 대소면민들과 지속적인 마찰과 갈등을 빚어왔다.

대소면민들은 그동안 여러 행정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지난 2016년에는 대규모 시위까지 펼치며 K그린의 이전과 폐업을 촉구해 왔다.

이에 음성군은 2018년 12월 18일, K그린 일원을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K그린 이전을 위한 보상협의를 3차례에 걸쳐 진행해왔다.

하지만 음성군은 감정가 78억원을 제시한 반면 K그린에서는 100억원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되고 말았다.

결국 음성군은 지난 9월 충북도 지방토지소유위원회에 수용재결 신청서를 접수했다.

군은 연내에 지방토지소유위의 심의가 완료되면 내년 1~2월 지방법원에 공탁금을 걸고 3~4월부터 생태습지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소면 각급 기관사회단체가 최근 들어 또다시 K그린의 폐업과 퇴출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대식 대소면 이장협의회장은“지역주민들은 K그린을 더 이상 신뢰하기가 힘들다”며 “대소면 지역의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에 큰 장애를 끼치고 있는 K그린은 하루속히 폐업하고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토지소유위 재결심사에 대해 K그린이 이의신청을 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생태습지공원조성 사업은 지체될 수 있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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