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선생 주막 '흉가' 전락 위기
허준선생 주막 '흉가' 전락 위기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7.07.23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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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문봉리 초가지붕 썩어가… 관계자 사실 몰라
진천읍 문봉리 허준주막이 관리소홀로 인해 초가지붕이 썩어 붕괴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관계부서에서는 이를 확인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준주막은 과거 진천 버드네골에서 군민을 위해 헌신적인 의료행위를 펼친 허준 선생의 공덕을 기리고 발자취를 재현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사업비 3억 2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막, 정자, 주차장, 놀이터, 화장실, 유래비 등을 건립했다.

전년도에 200여만의 예산을 들여 이엉잇기를 했으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지붕은 썩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골이 파이는 등 마당에도 잡초가 무성한가 하면, 주변에는 온통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흉가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 주민 K씨는 "관광객도 찾지 않아 아무 쓸모도 없는 건물만 덩그러니 세워놓고 관리도 제대로 하지않아 이곳을 지나는 외부 관광객의 눈에는 마치 흉가로 착각을 하고 있다"며 "군 예산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 곳에 해마다 예산을 투자하는지 모르겠으며, 존속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는 관계관청이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진천읍 읍내리 L씨는 "모처럼 가족들과 허준주막을 찾았으나 한여름 뙤약볕에 쉴 곳도 없으며, 정자라고 만들어 놓은 곳은 싸리문이 굳게 닫혀 있어 들어가지도 못하게 해놓았다"며 "군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경우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아야 그 효용가치가 있을게 아니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L씨는 또 "명의 허준 선생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허준주막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고 있어 허준 선생의 이미지만 더욱 손상시키고 있다"고 관리 관계자을 맹비난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앞으로 허준주막의 조성목적에 맞게 쉼터 및 관광 자원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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