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방식 언택트
새로운 소비방식 언택트
  • 서숙진 청주시 농식품유통과 주무관
  • 승인 2021.10.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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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서숙진 청주시 농식품유통과 주무관
서숙진 청주시 농식품유통과 주무관

 

언택트(untact)서비스란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즉 비대면 소비를 뜻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존에도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점차 조금씩 성장세를 보였던 언택트(untact)서비스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배달앱 등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으로 나타났다. 일단 사람들의 외출과 이동이 줄고 공장이 일부 폐쇄되면서 대기오염이 개선되었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반면에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한 포장재 사용 및 배달음식 소비가 늘어 일회용품 사용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배달 음식을 시키면 메인메뉴가 담긴 배달 용기, 밑반찬이 담긴 배달 용기, 일회용 수저, 음식을 담기 위한 비닐봉투 등 최소 3개 이상의 일회용품이 사용되며 랩, 비닐, 등 추가적인 비닐포장재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배달용기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이며 음식물로 인해 오염이 많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분리 배출이 어려워 대부분의 배달 용기는 실질적으로 재활용되지 않는 것이 실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각 나라별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6년 기준 한국이 98.2kg으로 가장 많은 소비량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미국이 97.7kg, 프랑스가 73kg, 일본이 66.9kg 정도를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립되어 땅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를 배출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소각되어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매년 바다로 흘러가는 800만 톤의 플라스틱은 풍화작용을 거쳐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들어 가 플랑크톤이 먹게 되고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식탁 위로 되돌아오게 됨으로써 체내에 쌓이게 된다. 2018년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에서는 사람의 대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처럼 환경오염 문제에서 우리 모두는 피해자이며 동시에 원인 제공자이다.

이러한 배달 음식 일회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천연자연물을 활용한 일회용품 개발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 등 여러 방법이 존재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 모두가 필요치 않은 일회용 수저, 등을 수령하지 않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법도 존재한다.

국내 배달 앱 1위인 회사의 경우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소비자가 일회용 수저 등 수령 여부를 선택하는 기능을 도입하여 3개월 만에 2600만 개의 플라스틱류 쓰레기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규제가 완화된 지금 생활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필요치 않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앞으로 일회용품 줄이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을 가져야 비로소 일회용품에 빼앗긴 지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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