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다시 품는다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다시 품는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10.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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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사모펀드 보유지분 전량 인수 타진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 검토 중 … 확정은 아냐”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속보=SK하이닉스가 청주 소재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5월 14·17·20일자 1·4면 보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사모펀드(PEF)인 매그너스PEF 보유 키파운드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부터 키파운드리 인수 방안을 확정 짓고 세부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측은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월 8만2000장의 8인치 웨이퍼 생산역량을 갖췄다. 키파운드리는 지난 2020년 9월 1일 매그나칩반도체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문이 독립해 설립된 국내 파운드리 업체다.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제품을 설계하는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가 모체다.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됐고, 2004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해 매그나칩반도체로 이름을 바꿔 해외 투자자에 매각됐다. 키파운드리는 이 매그나칩에서 청주에 있는 파운드리 시설만 별도로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 사업부만 분리해 매각할 당시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와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가 공통 투자자(GP)로 조성한 펀드(매그너스 PEF)가 5100억원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 펀드에 2073억원(49.8%)을 출자하며 키파운드리 인수에 일부 참여했다. 나머지 지분은 MG새마을금고가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새마을금고와 사모펀드가 가진 지분 전부를 완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분 인수에 3000~4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현재보다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부회장은 “국내 설비증설, 인수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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