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없이 떠난 노태우 … 국립묘지 안장 반대”
“사죄없이 떠난 노태우 … 국립묘지 안장 반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0.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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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유공자 3단체·기념재단 성명 … “죄인으로 기록될 것”

오월단체와 광주시민사회가 학살 책임을 직접 사죄하지 않은 데 분노하며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고 나섰다.

5·18 민주유공자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전두환과 육사 동기인 노씨는 4공화국 당시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결성해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5·18 당시 광주 시민 학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민주항쟁 이후 대통령이 된 노씨는 1988년 5·18항쟁을 `민주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정하면서도 계엄군이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군·경이 충돌,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것이라며 책임의 본질을 흐리려 했다. 회고록에도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80년 발포 책임 등 진상 규명의 핵심 열쇠를 가진 자 중 한 사람인 노씨는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완납하고 아들을 통해 대리사죄하는 등 용서를 구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진상규명 관련 고백과 기록물을 공개하지 않았고 왜곡·조작된 회고록을 교정하지 않아 끝까지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평했다.

또 “살아남은 자들은 진심 어린 사죄와 증언으로 5·18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만이 죄업을 씻는 최소한의 길임을 숙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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