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너마저”
“붕어빵 너마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0.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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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가격 `껑충'

“천 원에 2개요? 작년엔 3개였는데…. 왜 이렇게 비싸졌어요?”

청주시 서원구 일원에서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인 A씨가 요즘 손님들에게 흔히 듣는 말이다.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 붕어빵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몸값이 올랐다.

지난해만 해도 천 원 한 장이면 팥과 슈크림 붕어빵을 섞어 3개를 종이봉투에 담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하나가 줄었다.

노점 상인 A씨는 “밀가루, 팥, 슈크림, 설탕, LPG 등 안 오르는 게 없다”며 “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냐며 덤으로 하나 더 달라는 분들이 많은데 정작 인건비도 안 남으니 무턱대고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의 말대로 올해 붕어빵에 들어가는 주 재료인 팥 가격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급등한 수준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수입산 붉은 팥 40㎏ 도매가격은 지난해 평균 19만 7200원에서 올해 평균 25만 1500원으로 5만 4300원 올랐다.

LPG 일반 프로판 ㎏당 가격도 지난해 10월 1865.15원에서 올해 10월 2163.40원으로 급등했다.

붕어빵 노점상인들의 속사정은 이렇지만, 붕어빵을 찾는 시민들은 다소 비싼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붕어빵 노점 인근에서 만난 B씨(32·청주시 흥덕구 봉명동)는 “싼 맛에 먹던 게 붕어빵인데 천 원에 3개에서 2개로 주니 많이 비싸진 느낌”이라며 “더군다나 카드결제는 안 되고 오로지 현금만 받으니…”라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C씨(42·여·청주시 흥덕구 봉명동)도 “애들 주려고 가끔 사먹는다”며 “서민 대표 간식인 붕어빵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을 보니 삶의 팍팍함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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