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포화 맞은 윤석열 개 사과 사진… 캠프측 “실무자 실수였다”
집중포화 맞은 윤석열 개 사과 사진… 캠프측 “실무자 실수였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0.22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첨부용./사진=뉴시스
첨부용./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SNS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게재되 논란이 일자 캠프측이 22일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은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21일 ‘유감’을 표했지만,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 표명을 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22일 자정께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본인의 공식계정에는 어린 시절 사진과 사과를 올리면서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고 올렸다.
또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는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고 적었다. 전두환 발언으로 사과한 윤 전 총장이 SNS에서는 개에게 사과를 주며 국민을 조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에 앞서서도 사과가 등장하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 해당게시물은 다 삭제된 상태다.
윤석열 캠프는 2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며 “아울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뉴시스
 
◇홍준표, ‘개사진’ 윤석열에 “제가 다 부끄럽다...사퇴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이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올린 것과 관련 “같이 경쟁하는 제가 다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하는 이런 후보는 사퇴를 하는 게 맞다. 갈수록 태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본인이 몰락하는 걸 탓할 순 없지만 가까스로 살려놓은 당까지도 이제 같이 물고 늘어진다”며 “본선까지 다섯 달이나 남았는데 이제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해명도 지난 왕(王)자 논란때와 똑같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밤 12시에 올렸다가 새벽1시30분에 내렸는데 그 시각에 실무자와 집에서 개와 같이 있었다는 것이냐. 네티즌들이 개 눈동자에 비친 모습은 윤 후보로 보이고 사과를 주는 손은 여자손 같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여명 캠프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민을 개취급하는 것이냐”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이고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취급을 한다. 이런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합당하냐”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두환은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21일 ‘유감’을 표했지만,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 표명을 했다.  
이후 윤 후보는 22일 자정께 인스타그램에 과일 ‘사과’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본인의 공식계정에는 어린 시절 사진과 사과를 올리면서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고 올렸다. 
또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는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고 적었다. 전두환 발언으로 사과한 윤 전 총장이 SNS에서는 개에게 사과를 주며 사실상 국민을 조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에 앞서서도 사과가 등장하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 해당게시물은 다 삭제된 상태다.
윤석열캠프는 22일 전두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SNS에 개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점에 대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진실성 없는 사과로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뉴시스
 
◇개 사과‘ 일파만파…윤석열 SNS 관리, 누가 하길래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개 사과‘ 사진 논란이 커지면서 캠프 SNS 기획·총괄 홍보 실무진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LG애드 출신인 광고전문가 유현석씨가 개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카드뉴스 등 SNS 홍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씨는  tvN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했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의 친형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캠프에 홍보실장으로 합류했다.
SNS 총괄팀은 10명 이하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후보 개인 계정을 관리하지만, 게시글을 올릴 때마다 윗선의 허락을 맡거나 후보와 직접적인 소통은 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활동한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전 총장의 일상을 담은 사진은 부인 김건희씨 등 가족이 제공하거나, 소수의 실무팀 관계자가 주기적으로 자택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다고 한다.
특히 부인 김건희씨도 SNS 게시글 관련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 이후 딱딱한 검찰총장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반려견 ’토리‘ 사진으로 ’친근감 전략‘을 내세운 것도 부인 김씨의 생각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다만 캠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실무진 한 명의 실수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해듣기로는 유 실장이 아닌 밑에 있는 실무진 한 명이 게시글을 올렸다고 들었다”며 소통의 부재를 문제로 꼽았다.
한편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