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부스터샷 … “괜히 맞았나” 불만 고조
얀센 부스터샷 … “괜히 맞았나” 불만 고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0.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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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효과 급감 … 이르면 새달부터 시행
데이터 부족에 부작용 우려까지 … “불안하다”

직장인 김모씨(37)는 지난 6월 예비군을 대상으로 배부된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김씨는 백신 접종 후 이틀을 몸살로 `끙끙' 앓았다. 고열은 없어 병원을 찾지는 않고 약을 복용하며 버텼다. 회사에서 백신 휴가도 받아주지 않아 개인 휴가를 사용했다.

김씨는 얀센의 예방 효과가 낮은 탓에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검토된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감이 찾아왔다.

그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맞겠지만 아직은 데이터도 부족하고 연구 결과가 모두 다르기에 즉시 접종은 신중하게 할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얀센의 장점이 1회 접종이었는데 부스터샷을 해야 한다면 괜히 얀센을 맞은 것 아니냐고”고 토로했다.

정부가 백신 효과의 유지·보완을 위해 부스터샷 추진에 나서면서 일부 접종 완료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작용을 경험한 접종완료자들은 추가 접종에 대한 불안감까지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내놓는다.

기본 접종 횟수가 1회인 얀센 접종자에 대해선 12월 중 일반 국민 추가접종 계획과 함께 접종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6월 10일부터 얀센 백신을 접종한 30세 이상 예비군 등은 12월이면 6개월이 지나기 때문이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는 146만9239명이다. 이 가운데 12월 접종완료 6개월 경과자는 145만1691명이다.

앞서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얀센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공중보건소(PHI)의 보고서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올해 3월 88%에서 8월 3%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방효과가 급감하는 얀센 백신의 접종자들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스터샷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대체로 백신의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접종 후 크고 작은 부작용에 시달렸던 접종 완료자들은 부스터샷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얀센 백신을 맞은 이모씨(34)는 “접종 후 며칠간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팠다”며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사실 걱정이 된다. 부스터샷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터라 접종을 최대한 미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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