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기술과 신약개발
4차산업기술과 신약개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10.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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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4차산업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산업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동네 골목마다 무인가게가 생기고 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의 전자기기가 자리 잡고 있다. 머지않은 시점에는 4차산업기술의 발달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인공기능을 기반으로 한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4차산업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차산업기술에 의한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로 고용문제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반면에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결국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4차산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혁명과 사회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적응하느냐가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된다.

지역사회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차산업기술 기반을 얼마나 빨리 구축하고 미래기술 환경에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약물질을 바이오제약업체에 기술 이전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지난 8일 충북대산학협력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바이오제약엡체 비엘엔에치㈜는 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민간기업에 이전된 기술은 홍진태 충북대 교수연구진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공동연구한 것으로 획기적인 신약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기술 이전된 `YKL-40 표적 인간 단일클론항체'는 항암항체 치료제다. `YKL-40'은 인체 내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질로 암세포의 증식, 생존, 침투성에 관여하고 암의 중증도와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술개발과정에서 4차산업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적용된 4차산업기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연구진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획기적인 신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연구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산업기술은 우리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을 뿐 아니라 기술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4차산업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등 지역 내 환경조성이다. 이번 연구 과정에서 연구진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지만 관련 인프라가 약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지역에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활용센터 설립 등 4차산업기술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관련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관련 법 정비로 4차산업기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시간과 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은 이러한 4차산업기술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 충북의 백년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4차산업기술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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