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유럽은 4주 연속 증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유럽은 4주 연속 증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0.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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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러시아,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
美, 확진자 줄었지만 사망자 일주일만 22.9%↑

국내 확산세 "아직은 큰 규모"…집단감염 지속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이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4주 연속 증가세롤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발생은 현재 계속 감소세다. 그러나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며 "우리나라의 코로나 상황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0월11일~17일) 전 세계 신규 환자는 282만명으로 전주 289만명에 비해 2.3% 감소했다.



영국은 7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지난 15일 일일 확진자 수가 4만455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월 말과 비교해 주간 평균 치명률(사망률)도 2배 가량 증가했다.



러시아는 5주 연속 발생이 급증해 지난 17일 일일 확진자 수가 3만4303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였다.



미국은 전주에 비해 확진자가 10.9%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22.9% 증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월 중 접종완료자에 비해 미접종자의 감염 위험은 6.1배, 사망 위험은 11.3배 높다고 보고했다.



권 2부본부장은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최선도 국가들을 추월한 것은 물론이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에도 빠르게 접근해 가는 중"이라면서도 "도전도 만만치 않아서 아직은 전체 발생이 큰 규모"라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 이후 늘어났던 확진자는 최근 1000명대 중반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70% 정도가 발생한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시원 관련 12명, 강서구 중·고등학교 관련 12명, 종로구 시장 관련 122명, 동작구 초등학교 관련 11명이 누적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요양원 관련 종사자와 입소자 29명이 확진됐다. 용인시 소재 대학교에서도 누적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당진시 중학교 관련 22명, 홍성군 영어학원 관련 15명이 누적 확진됐으며 충북 음성군 콘크리트 제조업체와 충주시 축산물가공업체에서도 각각 18명이 감염됐다.



호남권에서는 광주 남구 일가족 관련 8명, 전남 목포시 지인·건설업 관련 9명, 전북 군산시 코인노래방 관련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권에서는 대구 달성군 사업장 두 곳에서 각각 12명, 수성구 요양병원발 집단감염으로 누적 16명, 경북 칠곡군 사업장 관련 11명이 확진됐다.



경남권에선 부산 해운대구 요양병원 관련 지난 19일 첫 확진 이후 총 6명, 부산진구 주점 관련 38명이 확진됐다.



강원 춘천시 의료기관발 집단감염으로 10명, 원주시 대학교 운동부 관련 10명이 확진됐다. 제주도에서는 제주시 사우나 관련 9명이 누적 감염됐다.



권 2본부장은 "세계 각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인구집단에서의 코로나19 유행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초기 접종자나 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항체 수준이 낮거나 일찍 저하될 우려가 있어 당국이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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