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생각으로의 변화
생태적 생각으로의 변화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21.10.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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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최근 푸른 하늘을 자주 보게 된다. 지구 전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하여 산업이 위축되고 이동이 줄어들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말고 깨끗하게 보인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기후변화이다. 이 기후의 변화에 대처하고 더 깊이 생각할 부분은 생태학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지구의 환경이 이렇게 급격히 변화한 기간은 불과 100여년으로 본다는 학자들의 의견을 보면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빠르게 생태계를 위협하는 개발과 어떻게 발전하여 왔는지를 되돌아 보아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경우도 생태계의 파괴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는 것은 우리의 주변을 빠르게 바꾸어온 것이 원인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는 것이 복이겠지만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해 가면서 잘살면 자원의 역습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바꾸어 놓은 이 생태계를 본래의 위치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현 시점에서 멈추고 복원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생태계가 지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통하여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학자들은 생태계 서비스(효용)를 4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다. 생태계는 우리가 먹고사는 것을 생산·공급하는 생산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생태계 다양성과 종다양성의 확대를 위하여 관심을 가지고 자연생태를 보전하여야 한다. 우선 이러한 것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일차생산과 영양소 순환 토양의 형성 등 매우 기본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공급서비스, 조절서비스, 문화서비스의 범주로 나누고 있다.

공급서비스는 음석과 연료 천연약료 물 등을 공급해 주는 서비스이다. 조절서비스는 공공의 효용을 위하여 기능하는 대기질 유지, 기후조절, 수질정화 등 생태계가 보호하고 제어하는 기능이다. 문화서비스는 다양성 속에서 누리는 생태계의 가치와 휴양과 관광 등의 서비스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원서비스가 바탕에 잘 유지되고 보전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한 세기를 달려온 결과는 기후위기라는 큰 난제를 맞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각국에서는 넷제로(Net Zero)라는 탄소 중립선언을 통하여 지구에서 지속 가능하게 살아갈 방도를 찾고 있다. 이제서야 개발과 성장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지탱하려던 많은 이들의 사고가 문제가 있음을 우리는 알아차리게 되었다. 우리 인간은 자연생태를 떠나서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이 생태계가 어떻게 순환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이 생태계의 순환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생태계는 동식물의 먹이사슬 관계망, 물과 양분의 순환, 에너지 흐름, 생명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개념들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생태계 시스템으로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의 영역들을 유지하고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생태계 시스템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기후위기에 대처한다면 더 큰 위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통합적인 이해와 삶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이제 더 늦기 전에 과학의 발전이 해결할 것 같이 이야기하지만 늘 자연의 역습에 뒤 쳐져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앞서서 해결하려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지구의 종말과 문명의 종말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현재 이 땅에 살아가는 지구시민인 나 자신이 자연생태를 살리고 보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노력해야 한다.

요즘처럼 맑은 하늘과 활기찬 자연을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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