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파라곤 대규모 미계약 … 재모집 `마찰'
오송 파라곤 대규모 미계약 … 재모집 `마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0.19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세종 거주 조건 불구 전국서 신청 … 부적격 ↑
500명 선착순 … 탈락 후순위 30여명 “물량 빼돌려”

전국적인 관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청주 오송 파라곤 센트럴시티 2차 아파트에 미계약이 속출했다.

공급물량의 3분의 1정도를 재모집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재모집 선착순 순위에 뽑힌 360여명중 후순위에 있던 30여명이 계약이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분양대행사측이 물량을 빼돌렸다며 강력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청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16일 오송바이오폴리스에 들어서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2차 일부를 다시 분양했다.

선착순 재모집 인원은 예비를 포함해 전체 500명이다.

업계는 전국에서 신청자가 몰리면서 거주지 제한 등 부적격자가 대거 발생해 재모집에 들어간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오송역 센트럴시티 2차는 임대아파트로 청약통장과 당첨 이력 등 자격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특히 전매 제한 등 투기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 보니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에 따라 1673가구 모집에 전국에서 18만명 넘게 신청해 1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약 신청자격은 청주지역 1년 이상 거주자 중 산업단지(충북경제자유구역)종사자·신혼부부·다자녀 등 우선공급 45%와 일반공급 55%였다.

일반공급 역시 청주지역 1년 이상 거주자 70%, 나머지 30%는 청주지역 거주 1년 미만과 충북·세종 거주자를 대상으로 모집했다.

이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전국에서 신청이 몰리면서 부적격자가 쏟아졌고 공급 물량의 3분의 1가량을 재분양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선착순으로 이뤄진 재모집에 일부 선착순 대상자들이 계약에서 제외되면서 큰 마찰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재모집 500명중 360명 선착순 대상자 문자를 받고 견본주택을 방문한 후순위 30여명이 310명에서 계약이 끝나자 분양 대행사측이 물량을 빼돌렸다며 집단 반발했다.

자신들은 예비가 아닌 선착순 대상자인 만큼 물량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310번에서 계약이 끝났으니 나머지 물량을 대행사측이 빼돌렸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분양 대행사측은 “500명이 미계약세대가 아니고 선착순 진행중 분양이 완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며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