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부동산 열풍 다시 부나
오창 부동산 열풍 다시 부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0.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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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산단 조성·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 추진
인근 아파트값 한 차례 큰 폭 상승 … “더 오를 것”

잇단 개발 호재로 청주시 오창지역 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와 2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데 이어 신규 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시는 최근 오창과학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1만4882.4㎡ 규모의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창산단 내 종합의료시설 용지는 오창읍 각리 청원보건소 인근이다. 과학단지에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20여년 전 지정해 현재까지 공터로 남아 있다.

수십 년간 병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토지 소유주는 최근 충북도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장기간 방치된 종합의료시설을 폐지하고, 새로운 용도를 부여해 다양한 용도의 복합적 개발을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다.

토지 소유주는 이곳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의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서를 접수한 충북도는 관계부서 협의에 착수했다.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고 인근에 ㈜신영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오창지역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창이 방사광 가속기 구축 지역으로 선정된 된 지난해 5월 오창 H아파트 32층(전용면적 84.9㎡)의 경우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이 아파트 38층은 4억4000만원에 팔렸다.

방사광 가속기 입지가 정해지기 한 달 전 이 아파트 같은 면적 38층과 39층이 각각 3억2000만원과 3억3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고 1억6000여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에 용도 변경을 신청한 용지는 이미 가격이 한껏 오른 `오창 롯데캐슬 더 하이스트'길 건너편”이라며 “이 일대 신규 산업단지와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면 한동안 주춤했던 부동산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캐슬의 경우 84㎡형이 2018년 2억원 중반대에 거래됐지만, 방사광가속기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 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라며 “산업단지, 주거단지, 주상복합단지가 한데 모이면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창은 지난해 5월 8일 사업비 1조원대 규모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1월에는 정부가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제2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1233만3000㎡ 용지를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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