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전자담배 돌려피다 무더기 감염
고교생 전자담배 돌려피다 무더기 감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10.17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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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읍 A군·동창-B군 등 확진 … 흡연이 확산 매개
이달 청주지역 청소년 확진자만 120명… 방역 강화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충북지역의 학생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교생들이 전자담배를 돌려 피우다 코로나에 무더기 감염된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충북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고등학생 A군과 A군의 중학교 동창 등 친구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들은 개천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기적으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인원은 대략 2~5명. 그러나 돌아가면서 만난 친구들은 10여 명에 달한다. 각자 다니는 학교가 달라 여러 학교로 확산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전자담배를 돌려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군도 지난 9일 오한 등 증상을 보이다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을 시작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 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B군도 역시 친구들과 모여 담배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이 학생들의 무더기 코로나 감염의 원인이 된 셈이다.

방역당국은 흡연을 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지며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청주지역 청소년 확진자는 120여 명에 달한다. 확진자 발생 학교도 40개교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학생들의 흡연 문제가 입방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자담배를 돌려핀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등 댓글이 달려 있었다.

충북도는 청주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대거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PC방,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 다중 이용시설의 방역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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