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느티나무 - 노간주나무 `20여년 공생'
충북도청 느티나무 - 노간주나무 `20여년 공생'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10.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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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첫 발견 이후 90㎝로 자라
전문가 “새 배설물 통해 싹 틔운 듯”
충북도의회가 위치한 신관과 충북도청 본관 건물 사이 주차장 옆 느티나무 2m 높이 가지 사이에 90cm 가량의 노간주나무(원안)가 자라고 있다.
충북도의회가 위치한 신관과 충북도청 본관 건물 사이 주차장 옆 느티나무 2m 높이 가지 사이에 90cm 가량의 노간주나무(원안)가 자라고 있다.

 

충북도청 내 느티나무 가지 사이에 침엽수인 노간주나무가 자리를 잡고 20년 가량 기생해 자라고 있어 화제다.

충북도의회가 위치한 신관과 충북도청 본관 건물 사이 주차장 옆 느티나무에는 2m 높이 가지 사이에 90㎝가량 크기의 노간주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노간주 나무가 처음 발견된것은 지난 2005년이다. 당시만해도 노간주나무는 얼마 살지 못하고 고사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런 전망과 달리 현재까지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 도청 공무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충북도청의 한 공무원은 “20여년을 도청에서 근무하면서도 두 나무가 한 몸처럼 자라고 있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신기해 했다.

발견 당시 수고(樹高)가 30㎝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노간주나무의 수령은 대략 20년쯤으로 추정된다.

도청 내 노간주나무가 없는 점을 미뤄 산에서 노간주나무씨를 먹은 새가 이 느티나무에 배설해 싹을 틔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육환경은 느티나무 낙엽과 먼지 등이 쌓이고 분해되길 반복하면서 부엽토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노간주향나무라고도 불리는 노간주나무는 산등성이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노간주나무가 소나무 등 침엽수에 기생해 자라는 예는 봤어도 활엽수인 느티나무에서 자라는 경우는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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