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시대 #2_디지털아트 이야기
메타버스시대 #2_디지털아트 이야기
  • 티안 라폼므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작가
  • 승인 2021.10.1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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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티안 라폼므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작가
티안 라폼므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작가

 

메타버스 시대에 디지털 아트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메타버스를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공유된 디지털 세계이다. 즉 오늘의 우리는 항상 메타버스에 연결되어 시각, 청각, 촉각의 감각을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들로 확장하고 사용하며 실제 세계와 혼합하거나 원할 때마다 완전히 몰입형 3D 환경인 확장 현실(XR)을 체험할 수도 있다.

오늘날 메타버스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가장 큰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이 되었다. NFT는 디지털 소유권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플랫폼에 매우 중요하다.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아트를 소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을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할 수도 있고 자신의 디지털 홈에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도 변경할 수 없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도 없다. NFT는 이렇게 지금의 메타버스 세상에 강력한 디지털 경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줬으며 이제 디지털 거래는 이미 세계 경제에 주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애플의 앱스토어가 디지털 경제의 초기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애플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2021년 새해까지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디지털 경제는 빠르게 우리의 일상에 자리를 잡고 더 많은 디지털 소비를 하도록 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NFT로 인해 가장 핵심 개념인 탈중앙화를 이끌면서 디지털 소유권을 모든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페토나 로블록스 같은 온라인 세계는 유사 메타버스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페토나 로블록스에서 구입한 아이템들은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양도할 수도 없다. 포트나이트게임이 작년 10억 달러의 디지털 상품을 판매했지만 해당 상품은 포트나이트를 벗어나는 순간 그 가치는 0달러가 된다. 중앙 집중식 생태계의 제페토,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에서 구매한 아이템은 그곳을 벗어나는 순간 가치가 없어진다. 하지만 NFT 디지털 재산권은 해당 NFT의 구매자가 클라우드의 일부 회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계정이 사라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NFT 생태계의 메타버스는 어느 한 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생태계가 아닌 개방형 생태계로 가장 진정한 형태의 디지털 세상이 되도록 해준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메타버스 공간인 `디센트랄랜드'는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게임을 하고, NFT 아트로 가득 찬 박물관을 관람하고,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하는 등의 3D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미술관을 위한 디지털 아트를 만들고 팔거나, 나만의 갤러리를 소유할 수 있다. 디지털 아트를 처음 접하는 많은 사람이 필자에게 자주하는 질문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왜 만들고 있느냐?”이다.

그러나 이것은 요점을 놓친 질문이다. 물리적 예술이 가치가 있는 것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NFT 디지털 아트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이제 디지털 아티스트는 NFT기반의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디지털 세대의 작가가 되어 메타버스라는 캔버스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필자의 새로운 전시공간 역시 이미 메타버스 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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