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연일 비수도권 최다 … 4단계로 격상?
충북 연일 비수도권 최다 … 4단계로 격상?
  • 석재동·하성진기자
  • 승인 2021.10.1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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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491명 확진 … 하루 평균 70.1명꼴 발생
델타 변이·한글날 연휴·산발적 집단 감염 주원인
도, 주말까지 지속 땐 청주시 - 진천·음성군 검토
첨부용. 0시 기준 2028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10.06. /뉴시스
첨부용. 0시 기준 2028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6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10.06. /뉴시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충북은 되레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와 한글날 연휴 이동량 증가,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확산세의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 충북 연일 비수도권 최다 기록 … 역대급 확산세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129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80명이다.

충북은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88명으로 지난달 28일 84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 수만 봐도 확산세의 심각성이 뚜렷하다. 491명으로 하루 평균 70.1명꼴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청주와 진천, 음성군 지역은 외국인 근로자와 초중고 학생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날 하루 확진자가 청주 46명, 음성 25명, 진천 14명, 충주 2명, 제천 1명 등이다.

한글날 대체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는 전주 대비 20% 이상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충북은 연일 비수도권 최다 확진자 발생을 이어갔다.

감염 경로를 보면 기존 확진자를 통한 가족과 지인, 직장 동료 등 지역 사회 감염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7명, 타지역 감염 유입 2명, 해외 입국 1명이다.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를 보면 청주 고등학교 사적 모임 관련 44명, 외국인 종교모임 관련 26명, 상당구 모 고등학교 관련 15명, 고등학교 운동부 관련 12명이다.



# 폭증 원인 다양 … 4단계 격상 가능성 제기

확진자 폭증의 원인으로 델타 변이와 연휴 이동량 증가, 시민의 적극적 검사 등이 꼽히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유행이 지속하면서 연휴 전후에 인구 이동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연휴 인구 이동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해서 4차 유행 시작 이전 수준보다도 훨씬 증가한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를 위해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까지는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는 진단검사 확대와 청소년 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비대면 원격수업 전환 등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청주시와 진천, 음성군 지역을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재동·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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