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한국서 살고 싶어요”
“안전한 한국서 살고 싶어요”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1.10.1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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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2번째 프레스데이 … 아프간 자녀들 참여
“히잡 쓰지 않고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아” 호감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입소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13일 태권도를 배우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입소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13일 태권도를 배우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은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한국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법무부는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등이 함께한 두번째 프레스데이를 열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은 한국에서 살고 싶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아프간)처럼 생각하고 한국과 한국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한 여학생은 “우리나라에선 여성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없는데, 한국에선 히잡을 쓰지 않아도 태권도와 축구 등 남녀가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다”며 “따뜻하기도 하고 춥기도 한 날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 남학생은 “앞으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 대학 공부를 한 뒤 의사가 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들을 가르치는 사회통합교육 강사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와 금융정책 등 기초 법질서와 생활상 법률, 양성평등 교육을 하면서 차이가 나는 문화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강사는 “자녀를 돌봐야 해서 남편과 아내를 따로 교육했는데, 많이 다른 것을 느꼈다”며 “서너 차례 한국을 방문한 남편은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해 교육하기 편안했다”고 말했다.

다른 강사는 “이들이 큰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그리고 한국사회에 적응하도록 컴퓨터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임시생활시설에는 1·2차에 입소한 390명과 후에 합류한 1명 등 391명이 생활하고 있다.

성인 156명, 교육을 받는 아동 195명, 영유아 40명이다.

법무부는 이들이 생활 속 자립을 실천하도록 쓰레기 분리수거, 화재 예방 등 1일 1생활교육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충북도교육청, 충북국제교육원과 함께 연령별 정서안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는 기초 한국어 교육과 음악·미술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진천 공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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