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발랄한 상상 … 가을 동심에 빠지다
순수한 마음·발랄한 상상 … 가을 동심에 빠지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0.1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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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동화작가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
박방희 시인 11번째 동시집 `달빵' … 60편 작품 수록
홍현숙 시인 첫 동시집 `기린호텔' 출간 … 5부로 구성

지역 작가와 지역 출판사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발랄한 상상이 담긴 동시집과 동화집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친 지금, 잠시 동심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유영선 동화작가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출간

동화작가 유영선씨가 장편동화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을 출간했다.

이번 동화책은 `달맞이꽃과 꼬마 화가'발표 이후 10년 만이다. 장난꾸러기 쌍둥이 도깨비가 주인공으로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다니는 초록맹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초록맹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던 주인공 민혁, 어느 날 밤 갑자기 창문을 통해 쌍둥이 도깨비가 기숙사로 들어온다. 도깨비들은 아이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점자책 페이지를 뒤바꿔 놓기도 하고 길을 엉뚱한 데로 안내하기도 하며 장난을 치지만 이내 친구가 된다.

유 작가는 “도깨비 이야기가 요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먼 옛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쌍둥이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화책과 함께 칼럼집 `내 마음을 부탁해'도 출간했다. 칼럼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동양일보 `풍향계'에 연재했던 칼럼 중 70편을 엮었다.

유영선씨는 교육학 박사로 여성중앙(1976년)과 서울신문 신춘문예(1977년)에 동화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장편동화집 <발달린 금붕어>와 <알록새와 빛나래호>, 단편동화집 <종이배를 띄우는 아이>, <꽃잎편지>, <바람우체부> 등 10여권을 펴냈다. 현재 동양일보 상임이사로 있다.
 

# 박방희 시인의 열한 번째 동시집

박방희 시인의 11번째 동시집 `달빵'이 초록달팽이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번 동시집은 `판다와 사자'를 발표한 후 3년 만이다. 본문에는 총 6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 통념은 물론 과학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어린이다운 발상과 상상력으로 `따뜻함'과 `희망'을 전해준다.

박 시인은 “저는 한 사람의 시인이지만 시나 시조보다 동시 쓸 때가 제일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것은 순진무구한 어린이 마음으로 사물과 현상을 접하고 직접적으로 오는 느낌과 감각으로 쓰기 때문입니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순수하고 맑은 동심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출판사 측은 “자연과 일상 속 풍경을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재치 있게 노래한 작품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열해 놓았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내용의 작품이 많다. 여기에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가지꽃의 삽화가 더해져 더욱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소개했다.
 

△ 홍현숙 기린호텔

홍현숙 시인의 첫 동시집 `기린호텔'이 걸음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본문은 5부로 구성해 총 65편의 동시가 수록됐다. 어린이의 재기 발랄한 생각들이 담긴 동시는 어른들에게도 미소 짓게 한다.

시인은 “양말을 널다가 서로 다른 색깔들이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아이는 외롭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에 깜짝 놀라 아, 그런 마음을 동시로 쓰면 좋겠구나 생각했다”며 “동시를 쓰면서 어린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현숙 시인은 충북 출신으로 2015년 `문학공간'으로 동시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2016년에는 `예술세계'로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이 있다. 딩아돌하 운영위원, 무심천 문학회, 내륙문학회, 충북여백회, 무심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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