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빠지는 원리
지방이 빠지는 원리
  •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10.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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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주변을 살펴보면 다이어트를 몇 번씩 해본 분들이 많이 있지만, 살이 어떻게 빠지는지를 알고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이 원리를 알면 당연히 살 빠지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살이 어떻게 찌는지부터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 텐데,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생리학 교과서를 참고하시면 된다.

지방이 살로 변하기 위해서는 일단 소화와 흡수를 거쳐야 하는데, 소화란 내가 먹은 돼지비계를 내 몸에 흡수되기 쉽도록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분자 단위로 잘게 쪼개는 것을 의미하고, 흡수란 주로 소장에서 이뤄지는데 엄청나게 작은 구멍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들을 흡수하는 것이다.

흡수 과정을 거치면 혈관으로 가게 되는데, 소화흡수 이게 다 혈관으로 보내기 위한 과정이다. 혈관은 우리 몸의 도로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우리 몸의 모든 것들이 다 이 혈관을 타고 다닌다. 혈관을 탄 이후에는 전신으로 퍼지게 된다.

전신으로 퍼진 지방들은 들어가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는데, 바로 지방세포이다. 지방세포는 커다란 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이런 방들 안으로 지방이 쏙쏙 들어가는 것이다. 지방세포 안에 지방들이 막 들어가다 보면, 방 자체가 미어터지면서 방이 늘어나게 되고, 점점 부피가 늘어나면서 살이 찌는 것이다.

지방세포는 원래 사이즈의 4배까지 늘어나고, 4배가 넘어가면 쪼개지면서 방 개수가 늘어나 버린다. 원래 사이즈의 4배가 되고, 2개로 쪼개지면서 크기는 원래의 2배인 것이 2개 생기는 것이다.

지방세포의 개수, 즉 지방이 들어가는 방의 개수는 보통 어릴 때 개수가 정해지고, 어른이 돼도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그래서 어린 시기에 소아비만으로 지방세포 개수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하기 쉽다. 이것이 바로 어릴 때 살찌면 어른 돼서도 살 빼기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이다.

지방세포에서는 지방을 중성지방이라는 형태로 보관하고 있는데, 살이 빠지는 과정은 이 중성지방이 방 밖으로 나와서 다시 혈관을 타고 가며 시작된다. 중성지방이 분해되면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나누어지는데 분해가 되려면 에피네프린, 갑상선호르몬 등 다양한 호르몬의 신호가 필요하다.

글리세롤은 해당 과정을 통해 에너지가 생성될 수도 있지만, 굶주린 상황이나 당뇨 시에는 당신생합성이란 과정을 거쳐 포도당을 만들게 되고, 지방산은 베타산화라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게 된다.

여기서 에너지 찌꺼기인 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때 탄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숨, 땀, 소량의 소변으로 배출하게 되면 지방이 빠지는 원리가 되는 것이다. 대략 지방 10kg이 분해되면 이산화탄소 8.4kg하고 수분 1.6kg으로 분해된다.

굉장히 단순화시켰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정확히 따지면 아직 오류가 많은데, 다이어터 분들은 이 정도만 숙지하고 있어도 충분히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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