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너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 `국경 초월한 나눔'
충북 아너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 `국경 초월한 나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0.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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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에 학용품·건설자재 등 정기적 물품 후원
“지역사회에 함께 하는 따뜻한 문화 정착 기대”

충북의 아너소사이어티인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41)가 팬데믹 상황에도 부탄 국가 취약계층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윤 대표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부탄의 소식을 접하고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물품을 후원해왔다. 지난달 27일에도 부탄주민을 위해 겨울 점퍼와 어린이 학용품, 건설자재 등을 택배로 발송해 국경 없는 나눔을 실천했다.

윤 대표는 “왜 부탄이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 부탄에서 코이카로 활동하는 최수의 교수와의 인연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행복지수가 높은 부탄이지만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열악하다. 특히 겨울이 춥다는 말을 듣고 건축 쪽으로 도울 일이 있겠구나 싶었다. 건축 관련 전문가인 최 교수님과 부탄의 여학교 기숙사에 보일러 설치를 계기로 도울 방법을 찾고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성기업이 부탄 추에이 직업학교 여자기숙사에 온수·온돌을 시공해주면서 부탄 정부도 윤 대표의 나눔 활동에 관심을 나타냈다. 부탄의 노동부 차관이 기숙사 현장을 방문해 한국의 난방시설을 살펴보고 감사를 표하고 부탄에 초청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대부분 외국기업이 부탄에서 이윤을 추구하는데 아무 대가 없이 후원하는 모습에 부탄 정부가 놀라워했다”라면서 “부탄은 목조건축이 대부분이라 겨울나기가 어렵다. 한국의 온돌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보일러 설치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후원의 물꼬는 부탄의 어린이와 여성으로도 이어가고 있다. 부탄의 여학생 절반이 생리대가 없어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여성 생필품과 마스크를 후원했고 이번에 운송 택배에는 어린이들의 학용품도 함께 담았다. 1회 운송비만 150만~200만 원에 달하지만 부족한 물품을 하나라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윤 대표는 “운송비가 비싸지만 부탄에서는 그 돈을 들여도 살 수 조차 없다고 한다. 물품이 넘치는 한국과는 달리 생필품이 부족하다”면서 “이번 후원 물품은 주변 분들이 많이 모아주셨다. 혼자 후원하는 것보다 함께 나눔을 공유하면서 더 의미 있는 나눔의 가치를 얻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은 물론 국경을 초월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윤 대표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돈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이러한 활동들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나눔문화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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