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보유 '극초음속 무기'…北, 개발에 성공했나
'미국·러시아' 보유 '극초음속 무기'…北, 개발에 성공했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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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미사일 종류 공개 않고 분석 지속
일부 전문가, 극초음속무기 가능성 언급

김정은, 1월에 극초음속 무기 개발 시사



북한이 28일 북부 내륙에서 동쪽으로 발사체를 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발사체가 시험용 극초음속 무기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6시40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포착된 제원의 특성을 고려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간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비행거리와 정점 고도, 미사일 종류 등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합참은 이번에는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분석 중이라는 사실만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시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날 "극초음속 무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극초음속 활공형 재돌입체, 초음속 순항미사일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 첩보가 요구된다. 북한 보도 확인 후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 다탄두개별유도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신형탄도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사명의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극초음속이란 공기 중에서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뜻한다. 극초음속 무기는 이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무기다.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무기는 속도가 빠르고 저고도 비행에 회피기동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실제 사용 가능성이 희박한 핵무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초음속 무기는 극초음속 비행체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분류된다.



극초음속 활공체(HGV)는 대기권 밖으로 발사된 후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뒤 기존 탄도미사일에 비해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비행 중 궤도와 탄착점을 변경할 수 있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은 공기흡입식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을 장착한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의 속도를 초음속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장거리 표적을 수 분 이내 타격할 수 있고 기존 순항미사일에 비해 높은 고도로 비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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