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갑질' 공정거래위서 다룬다
`현대건설 갑질' 공정거래위서 다룬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9.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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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中企 우진폼테크㈜와 공동개발 기술 외면
불공정거래 판단 … 국정감사 앞두고 귀추 주목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속보=대기업 갑질 논란을 샀던 현대건설의 청주지역 중소기업 ㈜우진폼테크와 공동개발 기술 외면 사안(본보 7월 22일자 1면 보도)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이 사안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지 주목된다.

㈜우진폼테크는 현대건설이 공동개발한 `공장형 케이슨 제작 유압장비'의 현장 사용을 외면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 관련 조정안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우진폼테크에 따르면 우진폼테크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막아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쟁조정을 위해 우진폼테크에 진정관련 보완자료를 요구해 회사 측이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공정위가 답변자료를 지난주까지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으나 이번주로 연기한 상태다.

박영석 우진폼테크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불공정거래로 판단하고 조정에 들어갔다”며 “현대건설의 답변서가 제출되는 이번주에는 조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진폼테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현대건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우진폼테크는 “정부와 현대건설은 국내에 없는 `케이슨 제작을 위한 슬립폼 셔터 리프팅 유압기술'을 개발해 국내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외국기술을 대체하자고 요구했다”며 “이에 8년에 걸쳐 투자해 완성한 기술을 바탕으로 곧바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상용화 개발을 3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대건설이 공동개발한 우진폼테크 기술이 아닌 기존의 외국사 기술과 장비를 아무런 협의 없이 사용하면서 공동개발한 기술을 외면했다”며 “이로 인해 우진폼테크의 공동개발 기술 사용 거절이 관련 업계에 알려지면서 회사 신용도와 평판에 악영향을 미쳐 심각한 경영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의원실(청주서원)은 현대건설의 우진폼테크 공동개발 기술 외면과 관련한 문제를 국감에서 다룰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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