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8년 만에 인상 … 월 1050원 ↑
전기요금 8년 만에 인상 … 월 1050원 ↑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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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새달부터 적용 …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 발표
석유 등 국제 연료 가격 상승 탓 … “정상화 차원 조정”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을 8년만에 전격 인상한 23일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을 8년만에 전격 인상한 23일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전기요금을 ㎾h당 3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기존 ㎾h당 -3원에서 4분기 ㎾h당 0원으로 조정된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이다.

한전은 이날 `2021년 10~12월분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했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새로 도입했다. 국제 연료 가격에 따른 한전의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게 됐다.

연료비 조정 요금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와 기준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의 차이를 요금에 적용한 값이다.

이에 따른 산정내역을 보면 이번 4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는 ㎾h당 0원으로 책정됐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간(6~8월)의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 kg당 평균 151.13원, LNG 가격은 601.54원, BC유는 574.40원이다. 유연탄, LNG, BC유 모두 3분기 기준 시점(3~5월)보다 kg당 평균 가격이 훨씬 올랐다.

4분기 연료비 단가는 ㎾h당 10.8원으로 급등했지만 분기별 조정폭 상한이 작동해 ㎾h당 0원으로 조정됐다. 조정 요금은 최대 kW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된다. 상한선인 5원에 도달하면 그 이상으로 인상·인하되지 않는다.

4분기 전기요금이 ㎾h당 3원 인상되면 월평균 350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 요금은 월 1050원 오르게 된다. 350kWh 기준 전기요금인 약 5만4000원보다 약 1.94% 증가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전 측은 “지난 1분기 연료비 연동제 도입 당시 연료비 가격을 ㎾h당 3원 내렸고, 2·3분기 연속 유보됐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지난해 수준”이라며 “전기료 정상화 차원의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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