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국·다라국은 일제의 역사 왜곡"…유네스코 등재 철회해야
"기문국·다라국은 일제의 역사 왜곡"…유네스코 등재 철회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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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16개 시민단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 공개 항의
전남 나주문화원을 비롯해 지역 16개 시민 단체가 16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 공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나주지역 시민단체는 "현재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기문국'과 '다라국' 명칭은 일본이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날조한 임나일본부설에서 유래됐다"며 "역사 왜곡의 우를 범하게 될 등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기문국'과 '다라국'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명칭이다. 고대 야마토 왜(倭)가 한반도의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 진출했다고 주장하며 남원을 '기문', 합천을 '다라'로 표기하고 있다.



해당 명칭은 일본이 조선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세운 '임나일본부설'의 실체라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나주지역 시민단체는 "우리나라 역사학계는 일제강점기에 식민사학자들이 임나일본부설을 역사적 사실로 만들기 위해 채택했던 '가야=임나' 설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사료적으로 문제가 많은 일본서기를 근거로 현재 가야사 복원을 시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유네스코에 남원과 합천이 '기문'과 '다라'라는 명칭으로 등재되면 전 세계에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것이고, '일본서기'를 정사로 만들어 주게 되며, 대한민국이 고대부터 일본의 속국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 해주는 꼴이 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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