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지연 … 속타는 충북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지연 … 속타는 충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9.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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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증액 천안~서창 간 2복선 신설 공사 탓
타당성재조사도 한차례 연장 … 사업추진 `하세월'
이시종 지사 “오송~청주공항 먼저 추진을” 건의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복선전철사업 지연에 애를 태우고 있다. 도는 구간을 분리해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해법으로 삼아 대정부 설득작업에 나섰다.

13일 도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서울역)에서 청주공항을 최단거리, 최단시간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천안~서창 구간 2복선화, 오송~청주공항 구간 고속화와 북청주·청주공항역 신설이 핵심이다.

지난 2018년 1월부터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서 총사업비가 8216억원에서 1조2424억원으로 무려 51.2%(4208억원) 증액되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사업비 증가요인은 천안~서창 간 2복선(32.2㎞) 신설 공사 때문이다. 이에 기획재정부 등은 지난해 4월 타당성재조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타당성재조사마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예정됐던 결과는 9월로 한 차례로 연장됐고 현재는 12월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사업추진이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재조사 통과도 보장할 수 없다. 이 사업은 2012년 말 비용대비편익(B/C)이 `0.97'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이런 결과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럴 경우 사업비를 낮추기 위해 기본설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서 동탄~진천~청주공항 연결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동탄(화성)에서 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78.8㎞ 구간이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34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 철도가 완성되면 청주공항에서 오송까지 연결도 가능하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를 종합할 때 복선전철 사업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이 때문에 도는 기본계획과 비교할 때 공사비 등에 변화가 없는 오송~청주공항 우선 발주를 요구하고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공항역 신축, 방사광가속기 오창 입지,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지구 개발 등 철도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오송~청주공항 구간이 먼저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타당성재조사 중으로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당 사업의 구간을 나눠 이 구간이 내년부터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국회에 청주공항~오송 구간의 사업 추진을 설명하는 등 내년 사업비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청주공항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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