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항능력 강화 잠수함 만든다…도산안창호함보다 세다
잠항능력 강화 잠수함 만든다…도산안창호함보다 세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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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어 세계 2번째로 리튬전지 장착
공기불요추진체계 부품 국산으로 대체

SLBM 수직발사관 10개까지 증가 예상



방위사업청은 9일 대우조선해양과 9857억원 규모 장보고-Ⅲ 배치(Batch·성능개량)-Ⅱ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 1번함 건조는 지난달 13일 시작됐다. 이번에 만드는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치-Ⅱ급 잠수함은 올해 8월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보다 크기와 중량이 증가될 전망이다. 지난달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은 장보고-Ⅲ 배치-Ⅰ 1번함으로 길이는 83.5m, 폭은 9.6m, 배수량은 3000t이다. 배치-Ⅱ급 잠수함의 배수량은 3600t이다.



이번에 건조하는 잠수함의 추진체계는 디젤 엔진이다. 탐지능력과 표적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가 탑재된다.



또 중·대형 잠수함 중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전지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잠수함의 은밀성과 작전성능이 강화된다.



이 잠수함의 부품 국산화율은 80%까지 높아진다. 도산안창호함의 국산화율은 76%였다. 잠수함의 잠항능력을 좌우하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역시 국산으로 대체된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이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도산안창호함 수직발사관은 6개다. 일각에서는 수직 발사관이 1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높은 국산화율로 적시적인 수리부속 확보와 정비 기술지원 등에 따른 가동률 향상이 기대된다"며 "외화유출 방지, 국내 일자리 창출, 국산 잠수함의 수출경쟁력 향상 등의 부가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전용규 해군 준장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의 성공적인 개발과 더불어 성능이 향상된 장보고-Ⅲ 배치-Ⅱ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은 우리의 뛰어난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정상급의 성능을 바탕으로 향후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자산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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