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애들 보면 토나와"…홍대 교수 인권유린 의혹
"못생긴 애들 보면 토나와"…홍대 교수 인권유린 의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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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A교수 파면 위한 공동행동' 기자회견
성희롱 및 외모 지적 등 학생 인권유린 의혹

"너는 언젠가는 나랑 XX하게 될 것" 등 사례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및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는 학생들 폭로가 나왔다. 홍익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 측은 학교 측에 A교수의 즉각 파면 등을 요구했다.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의 성희롱 만행 등을 폭로하면서 피해자 보호 및 A교수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날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A교수에게는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 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빙자한 그의 언행은 학습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크게 훼손한다"며 "A교수는 수년간 교수의 권력을 남용해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을 손상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교수가 강의실 안팎에서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사례들을 취합했다. 취합된 사례 중에는 A교수가 'N번방 사건'이 화제가 됐을 당시 한 여학생에게 "너는 작가 안 했으면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또 A교수는 사석에서는 학생들에게 "너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사실은 제일 밝힐 것처럼 생겼다" 등의 발언을 하거나, "너는 언제가는 나랑 XX를 하게 될 것 같지 않느냐"며 자신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성관계를 강요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A교수는 "못생긴 애들은 보면 토가 나와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다", "XX는 진짜 패주고 싶다. 멘트가 구타를 유발한다" 등과 같은 발언을 하면서 학생들을 차별하고 인격을 모독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날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A교수에게 ▲위와 같은 사실관계를 인정할 것 ▲학교와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 ▲피해학생들을 특정하거나 협박하는 등의 2차 가해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또 학교 측에는 ▲A교수를 영구 파면할 것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 규범을 포함하는 교수윤리헌장 제정 등을 요구했다.



공동행동 측은 한 달 동안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다음달 중 A교수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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