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987년 도입 노후 장거리 레이더, 고장 잦아
공군 1987년 도입 노후 장거리 레이더, 고장 잦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7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위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공개
장거리 레이더 15대 중 8대, 수명 넘겨

연구개발 지연, 배치 시기 7년 늦춰져



공군의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가 노후화되면서 고장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공군이 운영 중인 장거리레이더 15대(고정형 12대·이동형3대) 중 8대가 수명연한(20년)을 넘겼다고 밝혔다.



수명연한을 넘긴 장거리레이더 중 일부는 1987년 도입됐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방공관제대대에 설치 운영 중인 장거리레이더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활동 중인 항공기를 탐지하고 북한의 기습공격과 저고도 침투전술에 대응한다.



기기 노후화로 고장이 잡다. 2017년부터 고정형 장거리레이더의 연간 기기 고장 건수는 30건 이상이다. 이로 인한 작전중단 시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1423시간(59일)이다.



연구개발이 지연되면서 신규 장거리레이더의 전력화 시기는 기존 목표인 2019~2022년에서 2027~2029년으로 늦춰졌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고정식레이더는 한 대가 한 지역을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가 동일 지역을 중첩 감시하는 개념"이라며 "더 필요한 경우 이동식 레이더나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투입하게 돼 (영공 방어에) 구멍이 나있다거나 못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방추위에서 사업을 중단하는 한편 신속한 재추진을 의결했으며 고정형 레이더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대법원 재판과 사업 지연은 별개의 문제로 재판은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명희 의원은 "핵심 방공 전력자산인 장거리레이더 연구개발이 거듭 지연됨에 따라 전력화 시기가 7년 가량 지연됐다"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거리레이더 누적 중단시간은 1423시간에 이르며, 이는 우리 상공이 59일간 깜깜이로 있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