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환자 절반 10년 내 재발한다
요로결석 환자 절반 10년 내 재발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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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회 30~50대 설문 … 50.6% 재발률 몰라
과도한 비타민C 섭취 등 위험인자 오인도 빈번

요로결석이 흔히 발생하는 30~50대 중 절반은 재발율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의학회는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6%가 요로결석의 재발율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에 생긴 돌(요석)로 인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이 야기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재발율이 높아 10년 이내 평균 약 50%의 환자에서 재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요로결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31%는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요로결석이 날씨가 무더운 7~9월 빈번히 발생하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42.6%였다. 또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응답자의 39.4%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인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7.6%는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통풍환자들이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55.6%에 그쳤다.

응답자의 45.5%는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요로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의 장내 흡수가 늘어 요로결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또 응답자의 55%는 비타민C를 많이 먹을수록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오인하고 있었다.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산칼슘석이 증가돼 요로결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백민기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최근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2016년 27만8천명에서 2020년 30만3천명으로 최근 5년간 9% 증가했다”며 “옆구리 통증,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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