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항공모함 추천 英 "항모, 정치인에 더 많은 선택지"
韓에 항공모함 추천 英 "항모, 정치인에 더 많은 선택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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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항모 관계자 "내륙기지 의존 낮춰"
부석종 해군총장 "벤치마킹 좋은 기회"



퀸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을 끌고 한반도 인근으로 온 영국군 관계자들이 한국 해군에 항공모함을 강력 추천했다.



제임스 블랙모어 영국 해군 항모비행단장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최대 36대의 F-35B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퀸엘리자베스호는 하루에 72개의 소티(항공기 출격횟수)를 운영할 수 있다"며 "다기능 스텔스 전투기인 F-35B는 퀸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디자인에 최적화돼있다"고 소개했다.



블랙모어 단장은 "퀸엘리자베스호는 설비가 잘 갖춰진 F-35 운용기지"라며 "F-35 전투기 지원에 특화돼 설계됐으며 이는 첨단 스텔스기 운용에 필요한 체계가 잘 갖춰져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동의 자유'이다. 항모의 예측 불가능함과 어느 곳으로 배치할지, F-35 운용을 어디서 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며 "이를 통해 잠재적 적들보다 한발 앞서 있을 수 있고 정부 또한 원하는 때에 세계적으로 군사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모어 단장은 또 "개인적인 생각에 모든 지상기지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항모는 항상 이동 중에 있기 때문에 절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며 "또 기지 구축과 출입을 위해 다른 국가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이는 내륙 기지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며 유연성은 물론 자주성이 보장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무어하우스 영국 항모전단장도 "선택에 따라 더 많은 전투기 혹은 헬기를 운용하거나 고위 항모전단 작전을 수행하거나 인도주의 혹은 재난구조 활동을 실시할 수도 있고 또는 무역 지원을 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다방면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항모의 장점은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은 한국 해군과 정부에서 기획하고자 하고 있는 경항모 사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해군이 정무적인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한국형 항모를 하는 인원들이 와서 본다"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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