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숲
도시 속의 숲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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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칼럼
반 기 민 사무국장 <충북생명의숲>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도시와 농산 어촌으로 크게 나누어 볼때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도시화율이 90%를 넘고 있다. 도시는 인간역사의 산물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살아갈 만한 환경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도시가 현성되었다. 또한 그 도시는 더 나은 환경을 가지길 원하고 있다. 인공적인 도시는 사람들을 숲에서 불러내어 인공의 울타리에서 살아가게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더 좋고 건강한 숲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도시에서의 삶은 자연의 파괴와 공해의 발생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로 인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으로 자주 나갈 수 없는 도시민들을 위해 도시 안에 자연을 제공하고 숲을 보전하고자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도시는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시 속으로 자연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도시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일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서 조경이라는 명목으로 경비를 지출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너무 추구하는 것으로 인하여 실제적이지 못한 관리비가 많이 드는 시설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너무나 인공적인 시설물과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왜 도시에 숲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숲과 나무가 주는 혜택이 다른 자연요소보다 크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도시지역의 숲은 자연지역의 숲과 그 역할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도시 내의 숲은 생활 여유공간, 자연공간, 서식지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즉 휴식과 놀이, 교육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시의 숲은 도시의 이미지 즉 경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청주로 말하면 청주플라타너스가로수와 부모산, 우암산, 무심천 등의 경과요소적인 이미지를 들 수 있다. 또한 도심속의 자연 공간으로써 동·식물의 서식지와 함께 자연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는 늘 말하고 있지만, 청원군으로 인하여 도시녹지의 필요성을 시민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원군을 제외하고 청주시의 도시 숲(녹지)을 생각하면 60만명이 넘는 도시에서 전국에서 거의 최하위의 도시이다. 청주가 살기 좋은 푸른 녹색의 도시가 되려면 더 많은 녹지를 확보하여야 하고 현재의 녹지와 도시 숲들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도심에 도시숲을 만드는 일들을 조금씩 진행하기를 제안한다. 작은 교통섬들에 소나무를 심는 것도 필요하지만, 도시 내의 작은 어린이공원을 비롯한 여러 공원들에 큰 나무를 심어 마을의 쉼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주길 바란다. 또한 가능하면 공원이 없는 지역의 학교에도 큰나무를 심어서 그늘이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도시 내에 숲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적다 하지만, 새로이 건축하는 건물들에 조경면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나 학교를 신설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나무를 많이 심는 조경설계에 맞추어서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개교한 학교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삭막하기 짝이 없는 학교를 건축한 것을 보았다. 학교를 신설하여 개교할 때는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지역의 학부모와 주민들이 함께 활용 가능하도록 옥외공간을 충분히 녹색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예산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의 옥외공간을 잘 만드는 일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물론 심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학교옥외공간에 나무를 심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처럼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 더욱 시원한 장소를 찾게 된다. 도시 내에 숲이 많으면 실제적인 온도를 낮추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더위도 낮아지게 된다. 주변에 녹색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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