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벗' 김대건·최양업을 만나다
`영혼의 벗' 김대건·최양업을 만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8.26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전
새달 3일부터 회화·조각·공예 등 40여점 선봬
김향주 作 '최양업 신부'.
김향주 作 '최양업 신부'.

한국교회의 기둥인 김대건, 최양업 신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1~3전시실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영혼의 벗, 김대건 최양업을 만나다' 특별전을 연다.

홍보위원회 갤러리 1898(관장 고승현 수녀)은 “두 사제의 삶과 영성을 묵상하고 표현한 작품으로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고(故) 장발 화백(루도비코, 1901~2001)을 제외한 작가 21명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사제의 만남을 생각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전시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다양한 교회공동체 구성원이 작가로서 참여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회화, 조각, 공예, 이콘, 스테인드글라스 등 성미술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은 故 장발 화백의 `김대건 신부'이다. 이 회화 작품은 장발 화백이 1920년 제작, 현존하는 국내 최초 성화로 이번 전시에서 대중에게 처음 선보인다.

최양업 신부의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에 자리한 `최양업 신부 초상'도 함께 공개된다.

조숙의 조각가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와 성모 마리아를 함께 조각해 이번 전시에 의미를 더했다. 교구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는 `로마식 제의'를 착용한 김대건, 최양업 신부를 이콘으로 함께 제작했다. 주동현 작가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가 등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십자가의 형태로 표현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김옥순 수녀는 김대건 신부를 그린 `밀알 하나가'와 최양업 신부를 그린 `충실한 종'을 함께 전시한다. 의정부교구 염동국 신부는 김대건 신부를 `첫 마음'으로, 최양업 신부는 `쉼'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조각했다.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를 통해 2021년 제작된 작품들의 제작과정과 의미, 작가들의 묵상 등을 담은 콘텐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 전시가 우리 모두에게 한국교회 두 신부님의 신앙과 삶을 되새기고, 현재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