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로또 청약' 열기 뜨겁다
청주 `로또 청약' 열기 뜨겁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8.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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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대광로제비앙 이어 힐스테이트 862대 1 기록
청약통장 여부·소득 제한·주택 소유 수 등과 무관
세금 부담 없는 생활형 숙박시설·민간임대 인기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청주에서 당첨 즉시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청약' 열풍이 거세다. /관련기사 4면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청주의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형 숙박시설'과 `민간임대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 결과 160실 모집에 13만8000여 건이 몰려 평균 8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이 없어도 전국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가 자유로워 전국에서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가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군별 1건씩 청약 접수를 할 수 있어 1명당 최대 5건의 청약이 가능한 점도 청약자들이 몰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부 청약자는 가족까지 동원해 10건이 넘는 청약을 한 경우도 있다.

기존 투자처에서 자금을 빼 청약 신청금을 충당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투자 열기에 힘입어 아직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분양권 당첨 이후 전매 시 최소 억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첨만 되면 로또나 다름없다.

앞서 지난 6월 분양한 오송2차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도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당시 1615세대 임차인 모집에 18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14대 1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나 소득제한,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했고, 임대아파트여서 취득세나 재산세 등의 세금 납부가 없다는 장점으로 민간 임대아파트 임에도 수요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첨자 발표 직후 주택 형태에 따라 임차권에는 3000만~6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호재가 예상되자 부동산 업계 역시 임차권 확보에 열을 올렸다.

오송지역 중개업소마다 적게는 3~4개 많게는 10개 이상 임차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웃돈이 붙은 임차권 물량이 쏟아지는 현상을 두고 전형적인 투기로 보는 시각이 짙다.

청주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규제에 따른 대안 투자처로 생활형 숙박시설이나 민간임대 아파트가 뜨고 있다”며 “여러 세금 부담도 없어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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