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날벌레에 점령당한 오송호수공원
수초·날벌레에 점령당한 오송호수공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8.03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연제저수지 해충·악취 진동 … 주민들 불편 호소
농어촌公 “농업용수 수질 문제없다” vs 청주시 “권한밖”
거듭된 민원에 시 - 공사 긴급예산 2000만원 늑장 편성
오송호수공원 내 연제저수지가 해마다 여름임녀 수초인 마름으로 뒤덮이면서 해충과 악취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주현기자
오송호수공원 내 연제저수지가 해마다 여름임녀 수초인 마름으로 뒤덮이면서 해충과 악취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주현기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연제저수지가 올해도 정수 수초인 `마름'으로 뒤덮여 오송호수공원 환경을 해치고 있다.

3일 오송읍 주민들에 따르면 오송호수공원 내 연제저수지에는 매년 이맘때쯤 녹색 부유물이 떠다니고 수초 마름이 대거 번식하고 있다.

이로인해 연제저수지를 둘러싼 오송호수공원 데크 주변에는 하루살이등 저수지 수초 숲에 서식하는 각종 날벌레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악취까지 진동하면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청주지역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오송호수공원 내 연제저수지를 가득메운 마름과 풀을 제거해달라는 민원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오송호수공원 관리를 맡고 있는 청주시나 연제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청주지사는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원은 잘 관리되고 있고 저수지는 농어촌공사 소관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다 할 말이 없다”며 “저수지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농어촌공사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청주지사도 지속되는 민원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연제저수지의 용도가 농업용수 공급인 만큼 용수 수질을 4등급으로 유지하는 등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마름은 호수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외관상 보기 안좋기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제거요청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매번 제거할 수 있는 별도 예산이 없으니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주민 A씨는 “오송호수공원은 주민들의 쉼터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름철만 되면 날벌레에다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연제저수지 관리를 통해 도심 호수공원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청주시와 농어촌공사 청주지사는 거듭된 주민들의 민원에 최근 협의를 갖고 연제저수지 수풀 제거를 위한 예산 2000여만원을 마련했다.



/이주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