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공개 임박… 대학가 긴장감 고조
`살생부' 공개 임박… 대학가 긴장감 고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8.02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가결과 이달초 통보
2주 이의신청 기간 거친후 하순쯤 최종결과 발표
일반재정지원 대상 미포함땐 부실대학 낙인 우려
신입생 미달사태 빚은 충북지역 대학가 `전전긍긍'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가결과가 이달 초 대학별로 통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충북 도내 대학에 따르면 이달 초 3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 가결과가 대학별로 통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결과에 대한 이의신청(2주)을 거쳐 최종 결과는 이달 하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평가 결과 일반재정지원대상 대학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3년간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되는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청주 A대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것”이라며 “8월 초 가결과를 대학별로 통보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는 일반재정지원대학, 재정지원 가능대학, 국가장학금 지원 가능대학,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반재정지원(대학혁신지원사업) 대학에 선정되면 결과에 따라 3년간(2022~2024년) 예산을 지원받는다. 2019년 대학에 지원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총 8176억원(자율협약형 7770억원, 역량강화형 406억원)이었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 사태를 빚은 도내 대학들이 올해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021학년도 도내 대학의 신입생 등록률은 일반 대학의 경우 99.4%→93.0%로 6.4%p 하락했고, 전문대학은 87.0%→72.6%로 전년대비 14.3%p 떨어졌다.

또한 미달인원은 일반대학의 경우 2020학년도 99명에서 2021학년도 1120명으로 증가했고, 전문대학 역시 764명에서 155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도내 B 대학 관계자는 “일반재정지원 대상 대학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재정지원을 못받는 것은 물론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입학 자원 감소로 정원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에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까지 달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라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