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열린광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1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 가치관
조 원 제<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스페인 경제장관 출신인 로드리고 데라토(58) IMF(국제통화기금)총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5년의 임기로 2004년 5월에 취임하였으니 2009년 5월까지 명예와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자리를 10월중에 물러나겠단다. 이유인 즉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고 한다.

자세한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11살과 10살 난 두 자녀를 두고 있는데 부인과의 별거 상태로 바쁜 국제적 기구의 수장으로 일을 하려다보니 어린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유가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있었다면 과연 우리들은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보았다. 가정부와 가정교사를 붙여서라도 어렵게 얻은 자리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잘 닦아서 퇴임 후에 최소한 국회의원자리를 생각해 볼 것이다.

이 생각이 보편타당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편협한 나 자신도 그런 자리라면 그렇게 할 것 같다.

사람의 일상적인 행동은 평소의 가치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물건을 선택하거나 일을 선택하거나 사람을 선택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 가치관이 자신만의 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아름답지 않을 때가 많으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을 희생시키지 않는 사람은 주위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장롱속의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던 기억으로 인해 IMF란 국제기구는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IMF총재의 사퇴이유를 듣고 참 아름다운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과 더불어 좋은 국제기구라는 느낌까지 가지게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