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중병 예방 효과 80%로 떨어져"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중병 예방 효과 80%로 떨어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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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결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중병 예방 효과가 8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이 정부에 제출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3주 안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수가 현재 145명에서 4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히브리 대학의 연구는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인공호흡기 착용 환자 수가 지난해 7월 관측된 것과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7월 감염 여파는 그달 하반기에 시행된 제한 조치로 중단됐다"며 "올해에는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비슷한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기 전 연구에선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19 중증질환 예방에 미치는 효과가 90% 이상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장 이후 이 효과가 80%까지 떨어졌다고 연구진은 제시했다.



연구진은 "백신의 효과는 지난 3월 관측된 효과보다 현저히 낮다"고 했다.



연구 책임자 요탐 셴하르 박사는 "우리는 지난달 한달 동안 수만명의 사람들이 두 번째 백신을 맞은 이후 얼마나 경과했는가에 대한 자료와 함께 검사받은 사람들을 조사했고, 예방접종을 조기에 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현재 감염에 대한 보호율이 16%에 불과한 반면 4월 예방접종에서는 효과가 75%에 달했다.



이스라엘은 2주 전부터 장기이식 수술 환자와 혈액암 환자 등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백신 효과에 대한 분석 수치가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가 연구에 포함됐는지 여부 등이 불명확하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이 백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과장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4명이다.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이 넘은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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