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 오종진 기자
  • 승인 2021.07.2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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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전남 신안·보성·순천 갯벌 등 4곳 포함
군, 주변 국가 지지교섭 활동 등 꾸준한 노력 결실
바닷새 23종 서식지 국제적 우수한 생태환경 자랑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전경. /서천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전경. /서천군 제공

 

서천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지난 26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밤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국내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명부에 오른 것은 `제주 화산섬·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유산위원회에 한국의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서식지로서의(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이동로) 가치는 인정하나 그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반려'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서천군은 한국의 갯벌 참여 지자체와 유산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해 완충구역을 확대하고, 문화재청과 외교부에 주변 국가에 지지교섭활동을 요구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유부도를 포함한 서천갯벌은 IUCN 적색목록등급인 넓적부리도요 등 바닷새 23종 30만4000여개체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총 68.09㎢로 서면 월하성~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이다.

이로써 서천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등 2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갖게 됐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아무리 훌륭한 자연유산을 갖고 있을 지라도 서천군민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유산 등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등재 준비기간을 포함해 10년이 넘도록 한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응원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활용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천 오종진기자
ojjsb@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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