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수단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충북 선수단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7.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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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취재팀(부장)
하성진 취재팀(부장)

 

일본 도쿄올림픽이 23일 막을 올렸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개막해 17일의 열전에 들어갔다.

애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으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됐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개최 자체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인이 모이는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이냐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

커다란 우려 속에서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안전한 올림픽'을 자신하며 개최를 강행했다.

숱한 논란 속에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했다. 개최국인 일본의 언어 순서와 IOC 프로토콜에 따른 것이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수영의 황선우, 배구의 김연경을 공동 기수로 앞세웠다.

충북은 연고를 포함해 선수 13명과 임원 6명 등이 참가했다.

양궁에서는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이 출전했다.

김우진은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와 함께 26일 오전부터 열리는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27일부터는 남자개인전에서 리우 대회의 설욕전에 나선다.

육상 마라톤 기대주 최경선(제천시청)도 8월 7일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경선은 2020 제74회 일본 카와마루가메 하프마라톤 여자부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여자유도의 `희망' 한미진(충북도청)은 30일 일본무도관에서 여자유도 +78㎏급 경기에 나서고, 남자 -100㎏급 조구함(필룩스그룹·청석고 졸)은 29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충북출신(소속)선수 7명이 출전하는 사격은 25일부터 아사카 사격장에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간다.

남태윤(보은군청)이 25일 10m 공기소총 남자·혼성(27일)에서, 조은영(청주시청)이 31일 50m소총 3자세에 나선다. 송종호(IBK기업은행)은 8월 1일 25m 속사권총 예선전에 들어간다.

체조에선 `도마의 비밀병기' 신재환(체전시청)이 아리아케 체조장에서 8월1일 예선, 2일 결선에 나선다.

선수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림픽 출전만을 바라보며 4년간 피땀을 흘렸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대회 개최가 불투명했던 탓에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보냈다. 1년 연기가 결정된 후로는 하루하루를 극도의 긴장 속에서 지냈다.

선수단이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따로 있을테다. 바로 무관심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까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만 봐도 헬스장, 댄스학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는 탓에 하루새 25명이 확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방역이 강화되면서 국민들은 다시 움츠려들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올림픽이라 해도 당장 먹고 사는 게 우선인 터라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포츠의 큰 힘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코로나19로 지칠대로 지쳤을 테지만 잠시라도 선수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준다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도쿄에서 들려오는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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