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사립大 등록금 의존도 평균 54.7%
충북지역 사립大 등록금 의존도 평균 54.7%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7.22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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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대 65.9% 최고 … 극동대·청주대 등 뒤이어
학령인구 감소·등록금 동결 등 영향 … 재정 취약

충북지역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율이 여전히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 영향때문이다.

22일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사립대학재정회계지표에 따르면 도내 사립대학의 지난해 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54.7%로 집계됐다.

등록금 의존율은 대학교의 주 수입인 등록금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의존율이 높을수록 재정이 취약해진다는 뜻이다.

사립대의 운영은 등록금 수입, 법인 전입금, 기부금, 국고보조금 등의 수입을 통해 이뤄지는데 절반이 넘게 등록금에 편중돼 있어 재정난이 심한 상황이다.

충북에선 유원대가 6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극동대(60.9%), 청주대(56.4%), 서원대(55.6%), 중원대(55.1%), 세명대(51.7%) 순이다.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일수록 등록금 의존율은 낮았다. 학생 수 1000명 미만인 꽃동네대학교의 2020년 등록금 의존율은 38.3%로 2019년(32.5%) 대비 5.8%p 높아졌다. 충북 사립대학 중에서는 가장 낮다.

등록금에 의지하는 사립대학 구조 상 지속된 학령인구 감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충북지역 국공립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99.7%로 2020년 충원율(99.8%) 대비 0.1% 감소한 반면 사립대학 충원율은 89.4%로 지난해(99.3%)보다 9.7%나 하락했다.

충북지역 사립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악화된 이래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대학들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해 지방대학은 신입생 모집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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