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기업 유치 박차
외국 투자기업 유치 박차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7.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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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바이오기업 외국자본 끌기 팔걷어
   
충북도가 바이오메카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4기 들어 국내기업 위주로 유치한 투자액 11조원을 발판으로 충북도는 최첨단 바이오기업의 외국자본 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도는 9일 정우택 지사와 미국 VGXI 김병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창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 2억달러규모 투자를 내용으로하는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VGX제약사는 에이즈치료제와 C형 간염 치료제 생산업체로 유명한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VGX 바이오제약사=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신약 생산업체로 DNA 백신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다. 에이즈치료제인 '픽토비르'와 C형간염치료제인 'VGX-410C'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두가지 치료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지역의 제약회사들과 오는 2009년부터 해마다 1000만달러씩 5년간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기업은 오는 2011년까지 오송외국인투자지역 12만2000용지에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오송지역의 생산시설 중 5만규모의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시설)도 포함돼 있어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계약생산대행(CMO)이 활발해지는 등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오송 외국인투자지역이 선택받는 이유=국내 최초로 형성되는 바이오혁신클러스터인 오송생명과학단지내 30만1709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추진되고 있다.

명실공히 바이오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오송단지가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면서 (주)LG생명과학, (주)유니메드 등 굴지의 바이오기업들이 속속 유치되자 외국인투자지역도 덩달아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 관련된 5개 국책기관의 입주로 외국인투자지역의 매리트를 더해 주고 있다.

VGX 제약사가 미국의 시카고, 싱가포르 등과 오송을 3년간 비교·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은 앞으로 오송 외국인 투자지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 산업자원부가 이달 안으로 외국인투자지역 승인을 확정하게 되면 국비에서 용지비용의 75%가 지원돼 오송단지내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 충북 외국인투자 현황= 'IT분야의 오창'과 'BT분야의 오송'이 충북도 발전을 이끌어갈 쌍두마차로 성장하면서 외국인의 투자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오창의 외투지역의 경우 80만5954 중 79%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투자액만 8억3350만 달러에 달한다.

오송 외투지역은 VGX제약사를 비롯해 미국 첨단 나노기기제조 회사인 아반티 나노사이언스(Avanti NanoScience), 미국 세포치료제 생산업체 티슈진 (TissueGene) 등과 MOU를 체결, 향후 지정이 확정되면 외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오창과 오송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맞물려 관련기업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눈길도 함께 쏠리고 있다.

충북도 투자유치팀 관계자는 "오송단지에 입주를 결정한 53개 국내외 기업들의 집적효과로 인해 도의 현안과제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한층 유리해졌다"며 "이같은 호재는 외국인투자유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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