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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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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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자의 꿈을 키우며
김 선 희 <청주 죽림초등학교 교사>

과학 탐구 지도에 열정을 기울인지 어언 20여년, 눈 속에 피는 앉은 부채 관찰을 위해 장화를 신고 꽁꽁 언 손발 녹여가며 하얀 눈 속을 파헤치던 일, 채집 도중에 산비탈에서 굴러 떨어져 온 몸에 피멍이 들었던 일, 그리고 밤을 낮인 양 탐구 과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던 일 등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지금, 후회보다는 흐뭇함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제52회 전국 과학 전람회에서 특상 1팀, 장려상 1팀이 입상함에 따라 2006년 9월 11일자 충북 일간지에 관련 기사 게재와 아울러 제7회 전국 온라인 과학탐구대회 결과 우수상 입상으로 충청북도 교육청 정문에 현수막이 걸려 지인들의 아낌없는 찬사에 몸둘 바를 몰랐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동안 과학탐구 지도로 인해 가정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는 자책감에 이제 한 발 뒤로 물러서고도 싶지만 과학탐구대회에 입상한 어린이의 어머니께서 선생님의 은혜는 정말 잊지않겠다는 문자 메시지, 그리고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영재성을 계발하여 키워 주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는 생각은 과학탐구 지도 열정의 기폭제가 되어 자꾸만 도전을 거듭하게 한다.

올 3월부터 금관 분교장 교사 4명이 5, 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과학탐구 지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5월 31일 충북 교육과학연구원 주최 제53회 충북 과학 전람회에서 특상 1팀. 우수상 3팀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가가 부강할 수 있는 기반은 과학진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어렸을 때부터 과학탐구에 관심을 갖는 것 하나만이라도 애국하는 길이 아닐까 해마다 개최되는 과학 관련 대회 준비를 위한 지도교사의 열정은 어린이에게 자신감이 부여되어 미래의 과학자를 양산할 수가 있게 될 것이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고 하지 않는가!

앞으로 응집된 사랑과 아낌없는 칭찬으로 어린이들이 과학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갖고 탐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한 농촌 어린이들에게 미래 과학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안내자 및 조력자로서의 일익을 담당하며 보람과 자긍심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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