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불볕더위 농작물 병해충 비상
고온다습·불볕더위 농작물 병해충 비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7.18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 대추나무빗자루병·영동 포도노균병 등 발생
예년보다 빠르고 광범위 확산… 농가들 바짝 긴장

예년보다 늦은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농촌 들녘에 병해충 비상이 걸렸다.

세균성 병해는 번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포자와 뿌리 등을 통해 인근 농작물에도 옮겨 피해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보은에서는 대추나무 빗자루병 감염 확산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빠르고 광범위한 확산세를 보여 농가와 군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와 임한리, 장안면 국도변 일원에 심어 놓은 대추나무 4000여 그루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보은군 내북면 김충식씨(57)는 “대추나무 농가마다 빗자루병 확산으로 시름이 깊다”며 “올해 대추 수확량이 크게 줄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애를 태웠다.

영동과 옥천에서는 포도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포도노균병 발생이 우려되면서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곰팡이가 기생해 생기는 이 병은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6일 농작물 병해충 기상기후 정보를 통해 영동 서부와 옥천 서부지역의 포도노균병 발생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추 탄저병, 총채벌레, 담배나방 발생도 크게 우려된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 변화와 날씨 변동성이 커지며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