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슬람 예배 … 청주시 `방역 비상'
또 이슬람 예배 … 청주시 `방역 비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7.15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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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청주야구장서 무슬림 200여명 참석 예정
방역당국, 진단검사 후 음성 판정때만 입장 허용
시, 경찰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 지도·점검 계획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청주시가 대규모 이슬람 종교 행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1600명을 웃도는 4차 대유행 상황 속에서 대규모 종교행사에 따른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청주야구장에서 이슬람 최대 행사인 `이드 알 아드하'예배가 진행된다.

청주이슬람문화센터 주최로 무슬림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충북에서는 종교 인원을 전체 수용인원의 30%로 제한한다. 청주야구장은 1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200명 종교행사가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무슬림만 행사장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입장 전 발열 체크, 출입명부 작성, KF94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및 이동금지 등 개인 방역수칙도 철저히 적용한다.

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경찰과 함께 현장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도·점검할 계획”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드 알 아드하'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대순례)가 끝나고 열리는 종교 행사다. 라마단 종료 후 열리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 최대 명절로 꼽힌다.

방역당국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긴장하는 까닭은 지난해 `뼈아픈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31일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이슬람교인 4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열렸다.

청주에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렸는데도 도와 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충북경찰이 이 사실을 청주 흥덕보건소에 알리고 공원 내 이슬람문화센터 방역을 요청했지만, 당일 보건소 직원 2명이 현장에서 소독만 했을 뿐 현장 지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이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지자 청주시는 뒤늦게 참석자를 파악하고 진단 검사를 벌이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올해 5월1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이드 알 피트르'에는 무슬림 154명이 참석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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